오락실게임, 수왕기 (Altered Bea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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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4,022회 작성일 23-06-18 15:18
개요
세가에서 1988년에 만든 아케이드용 액션 게임. 해외판 수출명은 《Altered Beast》. 사용 기판은 세가 System 16이다.
같은 해에 메가드라이브로 이식되어 당시 막 발매되었던 메가드라이브의 초기 번들이 되었다. 아케이드용 기판에서만 가능했던 대형 캐릭터의 액션을 가정용 게임기로 상당 수준 비슷하게 이식함으로서 발매 초기에 메가드라이브의 고성능을 홍보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번들 포함해서 약 160만장을 판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일본 내에서는 이듬해인 1989년 NEC가 PC엔진판을, 1990년에는 아스믹이 패미컴판을 제작하였는데 패미컴판은 하드웨어의 열세를 만회하기 위해서 스테이지가 총 8스테이지로 늘어나고 웨어라이온, 웨어샤크의 변신이 추가되는 등 오리지널 요소를 많이 추가하였다.
줄거리
태초에 수인족이 있었으나 그 뛰어난 능력으로 지상의 신으로 군림하려 함에 신들의 노여움을 사 비석 가운데 봉인되었다. 그로 부터 천년이 지난 뒤 악마 하데스에 의해 제우스의 딸인 아테나가 납치당해 버렸다. 이에 제우스는 봉인되었던 수인족을 일으켜 악을 억제하고 딸을 구출하려 한다.
「눈을 떠라, 고에 자 해 짐승 전사들이야! 나의 아래에서 다시 나타나 나에 따라, 우리 딸(아가씨)를 도와라!」
조작법
- 8방향 이동.
- A 버튼 : 주먹.
- B 버튼 : 발차기.
- C 버튼 : 점프. (↑ + C : 고공 점프.)
게임 플레이
몬스터 중에 하얀 털의 개를 죽이면 구슬(스피릿 볼)이 나오는데 먹으면 '힘을 내요 슈퍼파월~업'이라는 중후한 목소리와 함께 보통 체격의 사람이 2단 변신으로 순식간에 주지사님 같은 근육돼지(?)로 변한다. 구슬 3개를 먹으면 각 스테이지에 해당하는 '짐승'으로 변신하며 변신하기 전까지는 보스가 싸워주지 않는다. 단, 보스와 3번 만날 때까지 변신을 못하면 그냥 변신을 못한 채로 싸워야 한다.
그래서인지 보스를 쓰러뜨려도 보너스 스코어가 다르다. 단번에 잡으면 100,000점, 한번 도망가면 50,000점, 두 번 도망가면 20,000점, 세 번 도망을 가면 10,000점으로 사실상 절반씩 깎이게 된다.
문제는 구슬을 주는 하얀털의 늑대가 한 코스에 딱 3마리만 나온다는 점.
구슬을 하나라도 못 먹으면 다시 한 번 코스를 돌아야 한다. 더군다나 한번 돌 때마다 난이도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심지어는 딴 스테이지의 몹들이 같이 등장하기도 한다. 이 때문에 2인 플레이를 하게 될 경우 구슬 두 개를 나눠 먹는 게 아니라 한 사람에게 몰아주기를 한다. 한명이라도 빨리 짐승으로 변신해야 게임이 쉽게 풀리기 때문이며 나눠먹는 것 자체가 둘 다 서로의 무덤을 파는 게 되기 때문에...
문제는 보스의 디자인이 변신을 상정하고 만들어진 것이라서 맨몸으로는 절대로 못 이긴다. 예를 들어 2스테이지 보스는 대점프공격 말고는 때릴 방법이 아예 없고, 3스테이지 보스는 연타로 동체를 후려쳐야 머리가 달팽이 껍질의 막 부분에 의해 타격을 받는데, 변신도 하지 않아 연사력과 위력이 개판인 상태로는 몇십개의 코인으로도 잡을까말까이다.
4스테이지 보스는 본체도 올라갔다 내려갔다를 반복하는 데다가 졸개들이 돌아다녀주기 때문에 아예 접근조차 못한다.
최종 5 스테이지 보스는 때리는 것 자체는 조금 더 쉬울지도 모르지만 문제는 가까이만 오면 핵펀치를 갈겨대는 통에 대점프말고는 접근 자체가 거의 불가능하고 타격 후에 핵펀치 반격이 기다린다. 1스테이지 보스가 그나마 피하면서 때려볼 수라도 있지만 절대 쉽지않다.
보스를 물리치고 나면 최종 스테이지를 제외하고는 왕대가리 버전의 보스가 나타나 쓸데없이 느끼한 웃음소리와 함께구슬을 도로 뽑아간다.
게임을 시작할 때 공주가 납치된 것부터 시작해서 각 스테이지를 클리어할 때마다 수정구슬로 공주가 처해 있는 상황을 보여준다. 이 때 공주가 원흉인 하데스에 의해 비둘기로 변해가는 모습을 준비단계부터 차례대로 볼 수 있다.
스테이지 1은 공동묘지로 제우스가 이미 사망해 무덤에 안치되어 있는 주인공을 되살려 공주를 구해오라고 시키는 것으로 이 게임이 시작된다.
스테이지 2는 지하 습원.
스테이지 3은 지하굴인데 왠지 개미굴 같고 이 스테이지에서만 등장하는 몹 역시 개미처럼 생겼다. 낙사 구간이 있으니까 조심하도록.
스테이지 4는 지하 궁전이지만 하늘색 배경에 바닥이 왠지 구름 같아 초딩들에게는 천당이라고 불리웠다.
스테이지 5는 말 그대로 지옥이다. 게임을 진행하다 보면 화면 아래 부분에 지옥에 떨어져 고통받고 있는 사람들이 꽤나 그로테스크하게 묘사되어 있다. 이 스테이지에는 다른 스테이지에 등장한 적이 없는 몹들로만 등장하며 여타의 몹들에 비해 매우 정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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