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진코믹스

디에고 시메오네는 지금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만든 사람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는 11/12 시즌 중도 부임하여 14위에 위치해 있던 팀을 5위로 끌어올렸고 유로파리그 우승을 달성하면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의 감독 커리어를 시작했습니다.

당시 만사노가 이끌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상황은 좋지 않았으며 구단은 새로운 감독을 찾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디에고 시메오네는 자국 리그와 이탈리아에서 5~6년 정도의 경력을 쌓은 초보 감독이었지만, 구단은 그가 선수 시절 보여주었던 투지와 라커룸 장악력을 고려하여 그를 감독 자리에 앉혔습니다.

시메오네가 이끈 10년 동안의 성적입니다. 분명 이전에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라리가의 강팀이었으나  발렌시아, 세비야 등의 팀들과 유럽 대항전 진출을 두고 경쟁하는 수준의 팀이었습니다. 시메오네는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의 라리가 독주를 막았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꾸준히 유럽 대항전 토너먼트에 진출하는 팀으로 만들었습니다.

여기까지의 모습만 본다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시메오네의 결별은 상상할 필요가 없을 것입니다. 구단과 시메오네는 이미 23/24시즌까지 계약을 연장했으며 시메오네는 구단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지난여름 이적시장에서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이탈리아 무대와 코파 아메리카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우디네세의 로드리고 데폴을 3500만 유로에 영입했으며 발기술이 좋은 마테우스 쿠냐를 헤르타 베를린에서 2600만 유로에 영입했습니다. 이에 더해 바르셀로나로 이적하며 '배신자'라고 비판받는 앙투안 그리즈만을 필수 이적 옵션을 포함한 임대 딜로 데려오며 팀을 더욱 단단하게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현재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적극적인 선수 영입에도 불구하고 극도로 부진하고 있습니다. 

안 좋은 경기력은 시즌 초반부터 계속되었고



이번 시즌의 컨셉은 '극장골'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비야레알과의 3라운드는 상대편의 실수로 인해 극적으로 무승부를 거두었습니다.



에스파뇰과의 4라운드에서는 토마 르마의 100분 골로 승리했으며

헤타페와의 6라운드에서는 추가시간에 나온 수아레스의 헤딩 골로 승리했습니다.

하지만 곧이어 7라운드에서는 당시 최하위에게 패배합니다.

챔피언스리그 매치데이 2에서는 추가시간에 얻은 PK를 수아레스가 성공시키며 승리했습니다. AC밀란의 케시에가 퇴장당한 뒤에도 안 좋은 경기력을 보였고 경기 이후 PK 판정에 대한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습니다. 온 세상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처참한 경기력을 선보인 경기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라리가 11라운드에서는 당시 승리가 없던 레반테를 상대로 경기 막판 PK를 허용하며 승리를 놓쳤고

발렌시아전에는 추가시간에만 2골을 먹히며 무승부를 거두었습니다. 이 경기를 기점으로 시메오네를 향한 많은 팬들의 비난이 시작되었습니다.

시메오네가 이끈 아틀레티코는 리그에서 3연패 이상을 기록한 적이 없지만 이 경기를 시작으로 리그 4연패를 기록하게 됩니다. (마요르카, 레알 마드리드, 세비야, 그라나다)

수페르코파에서도 빌바오에게 역전당하며 이번 시즌 무관에 점점 더 가까워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