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진코믹스

활로 멀리 있는 애 눈깔만 맞춰서 잡았다는 이성계부터 해서

어떻게 그렇게 쏘냐?라고 나부터 예전부터 생각 많이함

그런데 얼마 전에 실록에서 이런 기록을 찾음

http://sillok.history.go.kr/id/kka_11807006_002

중종실록 : 중종 18년 7월 6일 갑술 2번째 기사 요약

전라도에서 약탈하러 온 왜놈들이랑 접전한 보고 받는 자리

군관 : 왜놈 모가지 따왔어요, 뿌잉뿌잉~

영의정 : 오, 몇놈이나?

군관 : 배에 불지르고 나서 남은 뼈조각 보니까 30명쯤 되는 것 같더라

영의정 : (이새끼 말이 좀 짧은데?) 아무튼 왜인 한명 생포 했다면서? 어떻게?

군관 : 다 잡아 족치고 혹시 몰라서 배에 불 질렀는데 파리새끼 손 비비듯이 비비면서 나와서 잡았음.

영의정 : 참수하고 생포한 숫자만 14명에 밑바닥에서 타 죽은 뼈가 30구이니 숫자 많았겠네?

군관 : (이새끼는 왜 당연한 소리를...) 매우 많았지

중종 : 물에 뛰어든 놈들도 있었다면서? 걔네 생포할 수 있었던거 아냐?

군관 : (ㅅㅂ 생포는 뭐 쉬운 줄 아나...)부득이하게 다 찔러 죽임 그래서 생포 못함

영의정 : 근데 너희 배가 20여척이고 추적한 왜선은 한척이라서 포위하면 달아나지 못하게 할 수 있었을텐데

            왜 먼바다까지 추격함? 너희 무능한거 아님?

군관 : (ㅅㅂ 니 대가리로 하는 것 처럼 다 되면 니가 하지...)세키부네 얼마나 빠른지 알고 있음?

        그 때 순풍이라서 잡았지 아니면 놓쳤음.(아 개빡치네...?)

영의정 : 왜놈들 화살도 잘 쏘냐?

군관 : 쏘긴 쏘는데 뭐... 피 1도 안깎임

중종 : 장비가 각궁이었음?

군관 : 모름, 방패 뒤에서 숨어서 쏴서

영의정 : 아니 너희 말이 안되잖아, 방패 안에 있었으면 너희가 어떻게 활로 맞췄냐?

군관 : 아 당연히 그 새끼들도 우리한테 쏘려면 엿봐야 할 거 아냐? 그런데 방패에 엿보는 구멍이 보여서

        거기 엿보는 눈깔에 쏴서 맞혔지 당연한 거 왜 자꾸 물어봐?

영의정 : 이새끼가...

중종 :  아 됐고 왜놈새끼 고문 확실하게 해서 이것저것 다 털어봐

좀 각색은 했지만 대충 내용이랑 비슷하게 요약해봄

이런거 보면 옛날 이성계 활솜씨도 완전 뻥은 아니지 않을까? 생각이 들긴하네.

일개 궁병이 저정도 수준의 활솜씨라면 당대 최고였다는 이성계는 저거보다 더 잘쐈다는거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