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은돔 교체되는거 바라보는 레길론, 손흥민 눈빛 ㅋㅋㅋㅋ... [1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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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댓글 0건 조회 327회 작성일 22-01-10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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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jpg '체스는 컴퓨터에 의해 완전히 정복당했을까?' 컴퓨터 체스 대회를 분석헤보자

체스는 컴퓨터에 의해 완전히 정복 당했을까?

인간 vs 컴퓨터 의 관점으로 본다면 답은 YES이다.

바둑 이전에 체스는 오래전에 컴퓨터에게 패배했다.

위 사진은 당시 세계 챔피언이자 아직까지도 GOAT로 손꼽히는 개리카스파로프가 IBM의 딥블루와 체스 대국을 펼치고 있는 모습이며 카스파로프는 96년 딥블루와의 1차전에서 6경기 중 단 1패만을 내주며 승리했으나, 97년 절치부심하며 업그레이드해온 딥블루에게 접전 끝에 동점 상황에서 마지막 승부를 패하며 컴퓨터에게 패배한 체스 챔피언이 되었다.

이 이후로 인간과 컴퓨터의 격차는 인간이 단 1승도 절대 거두지 못하는 수준으로 벌어졌다.



하지만 그것이 체스라는 종목 자체가 컴퓨터에게 정복당했다는 뜻은 아니다.

흔히 '체스는 이미 컴퓨터에 의해 전부 계산이 가능하기 때문에 컴퓨터 끼리 붙으면 같은 결과가 나올 것이다.' 라는 오해가 있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다.

여전히 체스 엔진은 계속 발전하고 있으며, 체스 엔진끼리의 대결에서도 역동적인 경기 양상과 엎치락뒤치락 하는 승패가 나오곤 한다.



이를 보여주는 대회가 있는데 바로 TCEC(Top Chess Engine Championship), 즉 누가 가장 강한 체스 엔진인지 컴퓨터끼리 붙는 대회다.

작년 이 대회에서 체스 엔진과의 재밌는 대결이 있는데, 이 대국의 분석은 유튜브 체스인사이드님의 영상을 참고했다. (체스 명경기343 분석 영상, 관심있으면 찾아보셈)


20220110_022007.png '체스는 컴퓨터에 의해 완전히 정복당했을까?' 컴퓨터 체스 대회를 분석헤보자

여기서 백으로 플레이하는 엔진은 릴라 체스 제로(Leela Chess Zero). 무료 오픈 소스 심층 신경망 기반 체스 엔진이라고 하는데 나도 자세히는 모르지만 알파고 제로와 비슷한 메커니즘이라고 한다.


흑으로 플레이하는 엔진은 스톡피쉬(Stockfish), 체스 엔진의 최강자라고 불리며 대회 우승자이기도 하다.


참고로 보드가 이상한 것은 이 경기가 960이라는 랜덤배치 룰로 이뤄졌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무작정 랜덤은 아니고 정해진 규칙은 있다. 기존 체스와 마찬가지로 여전히 백이 약간 유리한 것은 똑같다.




20220110_022536.png '체스는 컴퓨터에 의해 완전히 정복당했을까?' 컴퓨터 체스 대회를 분석헤보자

경기는 무난하게 진행되다가 큰 분기점을 맞는데, 백이 폰에게 위협당하고 있는 d3나이트를 무시하고 캐슬링을 한 것이다.

(변형 룰이라 캐슬링이 이상하긴 하다.)

체스에서는 나이트가 폰보다 가치가 높으며 상대 폰과 내 나이트를 교환하는 것은 손해라는 것은 체스 플레이어들에게는 당연한 상식이다. 이런 플레이는 아마 인간 프로 선수들에게서는 절대 나오지 않을만한 플레이다. 당장 몇 수 안에 손해를 복구할 만한 수도 딱히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흑은 당연히 저 나이트를 받아 먹는다.

그런데 백이 왜 이런 선택을 했는지 경기가 진행되면서 나오는데



20220110_023249.png '체스는 컴퓨터에 의해 완전히 정복당했을까?' 컴퓨터 체스 대회를 분석헤보자

백은 캐슬링 이후 비숍을 교환하고 g파일과 h파일의 폰을 전진시키면서 퀸을 밀어내고 다음과 같은 포지션을 만든다.

나이트를 따냈기 때문에 흑이 기물 상황이 유리한 상황이지만, 이 포지션에서 주목해야할 점은 흑의 맨 오른쪽 위에 있는 비숍과 나이트이다. 비숍과 나이트가 자기 폰에 막혀서 한 발자국도 움직일 수 없는 상태이다. 

재밌는 점은 이 상태를 우리가 흔히 쓰는 체스 사이트 엔진 분석을 돌려보면 흑이 더 유리한 상황이라고 나온다는 것이다. 지금은 두개의 기물이 움직일 수 없지만, 반대로 말하면 안전한 상태라는 뜻이기도 하며, 결국 기물의 숫자 파워에서 더 우위인 상태라는 것이다.

하지만 게임은 저 비숍과 나이트가 저기에 갇힌채로 끝까지 못움직이고 게임이 끝이 나게 된다.


20220110_024116.png '체스는 컴퓨터에 의해 완전히 정복당했을까?' 컴퓨터 체스 대회를 분석헤보자

게임은 흘러 흘러 이 상태까지 오는데, 여전히 기물 개수에서는 흑이 많은 상태지만, 비숍과 나이트는 여전히 갇힌 상태이다. 


이쯤 되면 이 슈퍼 엔진이 아닌 우리들의 컴퓨터도 기물은 더 많아도 흑이 좆됐다는걸 깨달았는지 백이 거의 다 이긴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결국 '전투에 참여할 수 없는 기물은 죽은 것과 다름없다'는 것이다.


20220110_024516.png '체스는 컴퓨터에 의해 완전히 정복당했을까?' 컴퓨터 체스 대회를 분석헤보자

결국 일방적으로 쳐맞다가 할게 없어진 흑은 비숍만 왔다갔다 하다가 체크메이트를 당하고 게임은 끝나게 된다.





물론 랜덤배치 룰이라서 이런 특수한 포지션이 나온 것일수도 있지만, 같은 포지션이라도 두 엔진이 현 상황을 평가하는 방식이 다르다는 것이 흥미롭다.

스톡피쉬의 경우에는 기물이 안전하게 살아있다는 것에 가중치를 둔 반면, 릴라 체스 제로의 경우에는 얘들을 묶어두기만 해도 잡은 것이나 다름없다고 판단하는 놀라운 센스(?)를 보여줬다.


그리고 엔진끼리의 대결은 이런 랜덤 룰에서만 승패가 갈리는 것이 아니고, 정식 체스 룰에서도 엔진끼리의 승부는 계속 갈리고 있다. 당장 위에서 패한 스톡피쉬가 결국은 대회는 우승했다.

그럴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아무리 좋은 컴퓨터라도 체스의 모든 경우의 수를 계산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체스의 모든 경우의 수를 다 따지면 우주에 있는 모든 원자의 갯수보다 많아진다. (바둑은 이런 체스보다 더 많다.)


모든 경우의 수를 계산할 수 없기 때문에 유의미한 경우의 수를 가려내고 효율적으로 계산하는 매커니즘이 중요한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각각의 엔진마다 계산하는 방식도 다르고, 각자가 두는 수가 달라지는 것이다. 물론 그 엔진들 중 무엇이 와도 인간이 이길 수는 없긴 하다.



인간이 쥐어짜낸 신의 한 수를 보는 것도 재미있지만,

인간의 뇌에서는 절대 나올 수 없는 이런 인공지능들의 묘수를 보는 것도 하나의 재미 요소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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