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명마가 비싼 이유 [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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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댓글 0건 조회 77회 작성일 22-01-15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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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f7902102fa1d280810b72152bdad49716d457c41558e2c168d55fb13dce9d962a0e5bbb62b3d924e427da0c7b2f2e6bf21614a242d461765e30d48d1d54a1e754b388a2b5d.jpg 아아! 감자대왕님과의 기합넘치던 풋풋하고 상큼한 군생활이여!!!


프리드리히 대왕은 부왕이 물려준 사관학교를 충실히 발전시켜
대왕에게 절대적 충성을 맹세한 수많은 우수한 장교를 양성했다.
그리고 프로이센 장교들은 대왕의 적극적 후원과 숙련된 군사 지식으로
연대와 중대 내에서 절대적 권한을 가졌다.
그들은 가죽채찍을 휘두르며 병사들에게 복종과 혹독하기 그지없는 훈련을 시켰고
이로서 기계 같은 군대를 만들어냈다.


하지만 이처럼 단련된 유럽 제일의 정예군에는 이상한 점이 한둘이 아니었다.
우선 야습을 하는 일이 없었다.
행군 중에 숙영지는 숲 근처를 최대한 피하고 들판 한가운데를 선택했다.
숲 속을 행군할 때는 보병들의 양 옆에 후사르를 배치했다.
이삼백 미터 앞의 정찰을 위해 척후병을 파견하는 일도 하지 않았다.
심지어 전투에서 승리한 후 낙오병들을 닦달하지도 않았다. 대체 왜일까?


답은 간단하다.
이 모든 것이 바로 병사들의 탈영을 막기 위한 수단이었다.
즉 용맹을 자랑하는 프로이센군 최대의 약점은 다름아닌 병사들의 탈영이었다.


프로이센군 병사들의 태반은 프로이센 국민들이 아니었다.
물론 프로이센에도 당연히 징병제가 있었다.
하지만 프로이센 시민과 농민들은 대왕의 야망을 위해 하나뿐인 목숨을 내놓을 생각 따윈 없었고,
대왕의 입장에서도 프로이센인에게 군복무를 시키느라 세금을 감면해 주느니
차라리 외국인 용병들을 쓰는 편이 훨씬 싸게 먹혔기 때문이다.
그런데 독일 제후국들을 비롯한 외국에서 그 악명 높은 프로이센군에 지원하려는 사람이 많을 리 없다.
그래서 프로이센 특유의 강제 징병대에 의한 폭력적인 모병이 행해진 것이다.


모병관의 사탕발림에 넘어갔다거나, 술에 취했다가 정신을 차려보니 프로이센 군복을 입고 있더라는
그런 사례는 아직 한참 양반이었다.
한 농민이 텃밭에서 기른 채소를 팔러 시장으로 가다가 홀연히 사라져 행방불명이 된다.
몇 달 후, 같은 동네에 살던 처녀가 마을 근처를 행군하는 프로이센 병사들의 대열 속에서
모든 것을 포기한 텅 빈 눈빛으로 터덜터덜 걸어가는 초췌한 몰골의 그 사내를 발견한다.



1.png 아아! 감자대왕님과의 기합넘치던 풋풋하고 상큼한 군생활이여!!!


이런 일은 당시 프로이센에서 그저 일상이었다.
프로이센 모병관들의 수법은 잔인 그 자체였기 때문이다.
유괴, 납치감금, 사기, 음모, 폭력 등 수단을 가리지 않았다.
프로이센 영내에서 남자가 모자라면 다른 나라로 가서 쓸 만한 남자들을 유괴해 프로이센 군대에 집어넣었기에
심지어 바로 어제까지 독일 제후국의 근위병이었던 이가 오늘은 프로이센군에 강제 입대당한 사례까지 있을 정도였다.
기나긴 전쟁으로 프로이센과 오스트리아 모두 인력의 바닥까지 박박 긁던 7년 전쟁 말기에는
작센 같은 프로이센 점령지에서, 심지어 당시 기준으로도 명백하게 미성년자였던
14세 이하 소년들까지 끌고가 오스트리아군 앞에 총알받이로 내모는 천인공노할 짓거리도 서슴치 않았다.


그렇게 납치되어 강제로 입대하게 된 병사들 앞에는
이제 가죽채찍을 쥔 장교들과 지옥같은 훈련이 기다리고 있었다.
당연히 병사들은 끊임없이 탈영의 기회만 필사적으로 엿보게 되었고,
그런 외국인 병사들을 감시하는 대왕의 사냥개들이 바로 프로이센 후사르였다.
프리드리히 대왕의 자랑이었던 프로이센 후사르는, 땅개들과는 달리 전원이 지원병으로 구성되었던 것이다.
한 프랑스 여행자는 이런 프로이센군을 보고 말하기를
"프로이센군 중 절반인 본국 출신 병사들의 최대 임무는, 바로 나머지 절반인 외국 용병들의 탈영을 막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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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왕은 이렇게 강제로 끌어모은 병사들을 그의 야망을 위해 그야말로 갈아넣었다.
프로이센군이 특히 러시아군에게 패하기라도 하는 날엔, 전장에 버려진 부상병들에게는 
포탄에 맞아 문자 그대로 뼈도 못 추리고 박살나는 것보다도 훨씬 끔찍한 운명이 기다렸다.
초른도르프와 쿠너스도르프 대전투가 있던 날 밤,
전장에서는 러시아군 카자크들에게 장난감삼아 도륙당하는
프로이센군 낙오 부상병들의 절규와 신음이 밤새도록 울려퍼졌다.


용케 그런 운명을 피했다 해도 부상병이 살아남으려면 정말 어지간한 행운이 따라야 했다. 
프로이센군은 당시 기준으론 비교적 크고 잘 조직된 야전병원을 운용했지만
교전 후의 혼란 속에서 제때 치료받을 가능성은 극히 희박했다.
대왕이 인생에서 가장 영광스러운 승리를 거두었던 로이텐 전투에 참전했었던 프로이센군 장교 폰 바르제비시는
그 전투에서 어깨뼈 사이에 박힌 총상을 어떻게 "치료" 받았는지에 대해 이렇게 회상한다.
운 좋게 오스트리아군 포로들 중에서 벨기에인 의사를 한 명 만났는데,
하필 그는 프로이센군들에게 수술도구를 죄다 전리품으로 강탈당해서 빈손이었다.
그래서 그 벨기에 의사는 '제화공이 구두 수선할 때나 쓸 법한' 무딘 칼로
바르제비시의 생살을 10번도 넘게 벤 다음에야 총알을 겨우겨우 뽑을 수 있었다.
7년 전쟁 개전 당시 참전했었던 프로이센군 병사 15명 중에, 7년 전쟁이 끝났을 때 뒤지거나 팔다리 병신이 되지 않고
사지멀쩡히 무사하게 제대한 자는 1명뿐이었다는 통계도 딱히 놀라울 것은 없었다.


그야말로 강제연행, 강제노동, 용병노예, 병사 사냥 그 자체였다.
이런 프리드리히 대왕의 모병 방식은 아이러니하게도
어린 시절의 그에게 무자비한 폭력을 휘둘렀던 잔인한 부왕, 프리드리히 빌헬름 1세의 수법을 그대로 답습한 것이었다.

"과인은 국가 제일의 종복" 이라고 말했던 대왕은, 각지에서 강제로 끌려온 불행한 젊은이들을
이토록 무자비하게 개돼지처럼 내몰아 유럽의 지도를 자기 입맛대로 다시 그려가면서
"대부분의 국민들이 전쟁이 진행중이라는 것을 느낀다면, 그것은 이미 실패한 전쟁"이라고 말했다.
프로이센의 중산층, 건실한 상인과 장인들은 전쟁의 유혈과 파괴에서 철저히 보호받아야 하며
그의 야망을 위해 죽어나가야 하는 것은, 오직 강제 징병대가 끌고온 "인간쓰레기"들이어야 한다는 뜻이었다.



실로 프리드리히는 그토록 증오했던 그의 아버지만큼이나 냉혹하고 비정한 대왕이었던 것이다.





 - "용병, 2000년의 역사"
"옥스퍼드 미국사 : 위대한 대의 - 미국 혁명"
"독일 통합의 비전, 프리드리히 2세"
크리스토퍼 클라크 저 "강철왕국 프로이센"
맥스 부트 저 "전쟁이 낳은 신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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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69만 7400의 기열 작센징 잼민이들과 흘러빠진 '자원입대' 아쎄이들이
해병커리부어스트, 해병슈바인스학세가 되는 사소하고 앙증맞은 찐빠가 나긴 하였으나
결과적으로 머앟님이 북독일의 패왕이 되는 거름이 되었으니, 머앟님의 찐빠는 곧 작전이 아니겠는가!!!

싸워서 이기고!!! 지면 tag RUS!!!
Reich Reich Reich Reich 차차차!!! 
부라보 부라보 프로이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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